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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바질, 방울토마토 키우기 - 폭염경보 (8/1)

애스트로스 2018. 8. 2. 01:35

베란다에서 바질과 방울토마토를 키운지 75일째. 


그사이 바질은 두번의 수확을 했으며 두번 다 맛있게 바질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울토마토는 뿌리부터 줄기가 두꺼워질뿐 꽃이 피질 않아 아직까지 열매가 보이진 않고 있다. 


75일째 인데 지금쯤 열매나 꽃이 나오는 시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반적인 수확시기는 4월부터 6월사이에 심어 8월부터 10월사이에 수확을 한다고 하니 


이제 슬슬 열매가 보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와중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 


오늘은 기상관측 이래 제일 덥다는 서울 39.6 도를 찍어버렸으니.. 


베란다에서 뜨거운 햇빛과 공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녀석들은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싶다. 


게다가 최근 늦게 퇴근하고 들어오면 씻고 바로 자기에 바빠서 평일엔 아침에 물만 잠깐주고 주말에 들여다 보니 제대로 상태를 체크하지도 못했다. 



며칠전 주말에 방울토마토들의 상태를 보니.. 


뜨거운 햇빛에 잎들이 타버리기 까지 했더라.. 


잎이 마른게 아니라 타버렸다... 

베란다 창틀에 올려놓았으니 하루에 4~5시간 정도는 태양빛을 그대로 받게 되는데 그게 문제였나보다..

물이 부족해서 잎 끝에는 충분한 수분이 전달되지 않아 더 문제였나 보다. 




둘러보니 오래전 잎을 떼주었던 자리에 다시 새로운 잎이 나오고 있었다. 

회복력이 대단하다. 



곁순이 난곳을 과감히 뜯어주고 있는데 그 상처 부분도 야무지게 메꾸어가며 회복하더라.. 대단. 



그래서 일단 저번주말부터는 햇빛을 덜 받더라고 이런 폭염엔 좀 피해야 겠다 싶어서 

베란다 바닥으로 모든 방울토마토 화분을 옮겨주고 흙에만 주던 물을 분무기를 이용해서 

잎 부분에도 흠뻑 뿌려주었다. 




이렇게 확인하고 타버린 잎을 뜯어내고 물을 주었던게 저번 주말.. 7/29일로 기억한다. 


그리고 오늘 8/1에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날 퇴근후 베란다를 가보니..


글쎄 바질이.. 



7/22 모습. 



7/29 모습.. 




그리고 오늘(8/1) 저녁 퇴근후에 확인을 해보니...



이게 뭐야!! 



흰화분과 작은 페트병에 들어있던 바질이 흐물흐물 말라버렸다.. 



처참한 몰골.. 

방울토마토는 햇빛을 피해 바닥으로 내려놓았지만 

바질은 햇빛을 받아도 쌩쌩하기에 그대로 두었는데 오늘 저녁에 이꼴이 나버렸다. 

그래도 큰 페트병에 옮겨 심은 녀석들은 아직 쌩쌩한데 이 두녀석만 이꼴이 나버렸다. 

더위 때문인지.. 물부족인지.. 

흰화분은 몇주전에도 한번 이런적이 있었는데 이때보다 심하진 않았다. 

흙을 만져보니 습기가 없고 거칠길래 급한대로 물한컵 주고 햇빛이 덜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내일 다시 상태를 봐야 할듯.. 


더울수록 수분공급과 햇빛 노출에 신경을 써주어야 할거 같다. 



끝.